아버지가 폐의 지병을 앓다가 위암 판정을 받고 나서, 약간의 치매증상이 보이셨다.
항상 강해보이셨던 아버지는 위암소견을 진단받자 오히려 덤덤하셨다.
아버지는 호스피스병동에서 1인 개인 병실로 옮겨 졌고, 약간의 정신이상과 발작으로 침상에 오래 묶여계셨다.
어머니는 아버지보다 강하셨다. 병수발만 20년이 넘으니 어머니는 여자가 아니었다. 아버지보다 강한 군인이었다.
그 무렵이었을 것이다. 아버지와 많이, 내 생애에서 가장 많이 대화했던 시절말이다.
어느날은 아버지도 월남에서 사람들을 죽여봤냐고 여쭤봤다.
아버지는 직답은 없으셨고, 전쟁이란 내가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하셨다.
참석하지 못한 아버지 장례식.
어머니께 물으니 유언은 없으셨단다.
그러나 아버지는 나에게 마지막 인생 조언을
그 대화당시 하셨다.
"인철아, 싸움은 눈빛과 사기로 하는 거란다."
* 눈빛[명사]
1.눈에 나타나는 기색.
2.눈에서 비치는 빛. 또는 그런 기운.
* 사기[명사]
1.의욕이나 자신감 따위로 충만하여 굽힐 줄 모르는 기세.
2.선비의 꿋꿋한 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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