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중식요리사셨다.
나는 어렸을때 아버지의 직업이 부끄러웠다.
아마도, 아버지 때문이 아니라
친구들이 짜장면집 아들이라고 놀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그런 친구들은 걸러지더라.
우리집 짜장면을 좋아해준 친구들이 더 많았다.
어머니가 자식들 고생시킨다며 개인 식당은
내가 초등학교 6학년인가 중학교 1학년때쯤
정리하셨다.
아버지께서 월급쟁이로 작게는 동네 중국집이나
크게는 백화점 지하 식당가 중식코너에서 일하셨다.
하지만, 내가 거의 성인이 될 무렵 아버지가 아프셨다.
원래 건강이 않좋으셨는데, 내가 대학교 입학때쯤
난 아버지의 짜장면을 더 이상 먹을 기회가 없었다.
난 사실 아버지의 만두가 그립다.
군만두를 하기위해선 초벌로 한 번 쪄내야 하는데
손으로 직접 빚어서 직접 쪄내시곤 했다.
난 집에서 잘 쪄진 그 만두를 진짜 맛있게 먹었다.
이제 그 만두를, 짜장면을,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다.
너무나 늦게 알아버린 아버지의 존재감.
가끔 너무 많이 보고 싶어요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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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아버지는 안계시지만...
내가 만두 맛은 기억하고 있잖아...
내가 만약 만두를...
그 맛을 흉내 낼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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